국제

화물숭배(cargo cult)

shootori 2025. 8. 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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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이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된 듯 하다.

정상회담 시작 직전에 터진 트럼프의 SNS로 인해 다들 바짝 긴장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2시간 앞두고 SNS에 "한국에서 숙청, 혁명이 일어나는 듯하다. 우리는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라고 적고, 이후의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는 "한국정부가 교회와 미군 기지를 급습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정상회담에서는 해당 사안을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한 기자가 위의 SNS 관련 질문을 하자 "정보기관에서 들은 이야기"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 의결로 특검이 조사 중이며 대통령은 개입하지 않는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또한 "미군 부대 내의 한국군 시스템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는 "교회 압수수색 같은 루머가 있다"며 "나는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회담 전 기선제압용이었던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으나, 큰 문제거리가 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는 트럼프의 SNS가 대대적인 이슈가 되었다.

특히 '윤 어게인'을 부르짖는 광화문 태극기부대를 비롯한 극우 진영과 심지어는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도 '드디어 트럼프가 우리 손을 잡아주었다'라는 식의 분위기가 치솟았다. 특히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과 연결된 반탄파(윤석열 탄핵 반대파) 장동혁의원이 국민의힘 신임 대표로 선출되면서 이 분위기는 더욱 더 높이 치솟았고,   ‘부정선거로 당선된 반미·친중 이재명 대통령을 내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복권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윤석열 지지자들 사이에서 극대화 되었다.  때는 바야흐로 '윤 어게인' 시대...?

 

 

이들은 왜 이리도 간절히 미국과 트럼프에게 매달리는가? 

 

이 시점에서 옛날 이야기 하나...투척...ㅎ

'화물 숭배'라는 신앙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은 남태평양 여러 섬에 비행장을 건설했다.

수송기가 올 때마다 신기한 물건들이 비행기에서 쏟아져 나왔다.

현대 문물을 접하지 못했던 섬 주민들은 ‘신의 선물’로 받아들였다.

종전으로 인해 미군 비행장이 폐쇄되자 더 이상 수송기는 오지 않았고, 신의 선물로 여겼던 화물도 끊겼다.

그러자 섬 주민들은 나무로 비행기 모형을 만들어 화물의 재림을 기원하는 ‘화물 숭배’를 하기 시작했다.

마치 무슨 기우제를 지내듯이...

어떤 섬에서는 아직도 해마다 가슴에 유에스에이(USA)를 쓰고, 성조기를 게양하며 기도를 한다고...."

 

 

'2017년 박근혜 탄핵 국면에서 성조기를 든 태극기부대의 등장'

' 2025년 윤석열 탄핵 국면에 다시 등장한 태극기와 성조기 조합' 

(이스라엘 기도 등장함...)

'윤 어게인'과 '트럼프 지지 구호'의 등장 등등

이 기이한 숭배는 거의 '21세기판 화물 숭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죽하면, 외신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할까...?

굳이 추리를 덧붙인 외신도 있다.

"한국전쟁 때 미국의 도움을 크게 받은 한국은...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계와 연계된 한국 복음주의 대형 교회의 반공 이념이 더해지면서....

전광훈 목사, 손현보 목사, 김장환 목사, 이영훈 목사 등 극우 개신교 세력의 발호로 인해 현재와 같은 집단화를 이룰수 있었다" 라는... 

 

실제로 목사들의 설교 내용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는 26일 새벽예배에서 '정부가 교회에 함부로 손을 대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목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교회 문제를 거론했다'고 언급하며 "정부가 교회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교회를 압수수색하면 문제가 많아 해명이 안 되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까지 했지만, 해명을 듣고 넘어간 장면이 나왔다. 그 정도로 우리 교회의 위상이 전 세계에서 존중히 여기는 높은 위치로 올라간 것"이라며 "이번 정부가 교회는 함부로 손을 대면 안 되는구나 반성하고, 교회를 존중히 여기고 또 교회의 신앙 활동이 잘 될 수 있도록 잘 협력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참고로 이영훈 목사는 트럼프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어떻게 한국내 교회의 압수수색까지 알수 있었을까...?

정말 궁금하다. ㅎㅎ

 

"주여, 이들을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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