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로주의(Donroe Doctrine)
'돈로주의(Donroe Doctrine)'는 미국의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가 선포한 '먼로주의(Monroe Doctrine)'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이름을 합성한 신조어다. 말하자면, 19세기의 고전적인 먼로주의를 21세기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재해석한 것이라고나 할까. 이 용어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핵심 인사들이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 지역에서 외부 세력의 개입을 차단하고 미국의 패권을 강력하게 재확립하려는 움직임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했다. 실질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적·군사적 침투를 차단하고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등)을 교체하려는 공세적인 외교 지침을 의미한다.
돈로주의의 3대 핵심 의미
- 강력한 개입주의와 '영향력권'의 재설정
전통적인 먼로주의가 유럽의 간섭을 막는 '방어적' 성격이 강했다면, 돈로주의는 미국에 위협이 되는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려는 '공세적' 성격이 짙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남미를 미국의 절대적인 영향력 아래 두어야 할 구역으로 간주하며, 이곳에서 벌어지는 반미 활동을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도발로 규정한다.
- 중국 및 러시아와의 '신냉전'적 접근
돈로주의의 가장 큰 적은 더 이상 19세기의 유럽 제국주의가 아니다. 바로 중국의 자본(일대일로)과 러시아의 군사력이다. 트럼프 측은 중국의 차관 제공과 인프라 건설이 중남미 국가들을 채무 함정에 빠뜨려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본다. 따라서 돈로주의는 중남미 국가들에게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전략을 취한다.
- 정권 교체(Regime Change)에 대한 무관용
돈로주의는 '트리플 오브 티러니(Triple of Tyranny, 폭정의 삼각축)'라 불리는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정권에 대해 타협 없는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기조에 입각하여 최근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을 기습 체포하였으며, 그 직후 백악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FAFO(Fuck Around and Find Out)"와 같은 경고는 돈로주의가 단순한 수사가 아닌 실질적인 물리적 행동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돈로주의의 상징적 사례
- 마약 테러리즘 기소와 현상금
지난 2020년 미국 법무부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리즘 혐의로 기소하며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이는 국가 원수에 대한 외교적 예우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로, 돈로주의가 범죄 소탕과 외교 정책을 결합하여 적대적 지도자를 압박하는 방식임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 전용기 압수와 실질적 압박
지난 2024년 9월 미국 당국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마두로의 전용기를 전격 압수한 사건은 돈로주의의 '행동주의'를 잘 보여준다. "선을 넘으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한다(FAFO)"는 원칙에 따라, 상대방의 자산과 이동 수단까지 차단함으로써 정권의 숨통을 조이는 방식이다.
먼로주의와 돈로주의의 차이점

돈로주의에 대한 비판과 국제적 파급 효과
- 주권 침해와 반미 감정의 확산
라틴아메리카의 많은 국가들은 돈로주의를 21세기판 제국주의로 간주한다.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타국의 주권과 선거 결과에 개입하는 행위는 과거 냉전 시대의 불행했던 기억을 소환하며 브라질, 멕시코 등 주요 국가들과의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 동맹국과의 엇박자
미국의 강력한 일방주의는 유럽연합(EU)이나 캐나다 등 전통적 동맹국들의 태도와 충돌하기도 한다. 동맹국들이 외교적 대화와 점진적인 변화를 선호하는 반면, 돈로주의는 즉각적이고 파괴적인 결과를 원하기 때문에 국제 공조가 무너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미국이 중남미에서 강경책을 쓸수록, 압박을 느낀 국가들이 오히려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서반구 내에서의 긴장감을 고조시켜 예기치 못한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돈로주의의 미래는?
돈로주의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지도자의 성격과 미국의 패권 회복 욕구가 결합하여 탄생한 현대 외교의 괴물과 같은 존재다. 이는 단순한 신조어를 넘어,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 사회에서 미국이 자신의 영역을 어떻게 관리하고자 하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다.
최근 백악관의 FAFO 메시지는 돈로주의가 단순한 위협이 아닌, '결과를 확인시켜 주는(Find Out)'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만약 트럼프식 외교 기조가 장기화된다면, 아메리카 대륙은 다시 한번 거대한 패권 다툼의 장이 될 것이며, 제2의 마두로가 생길수도 있다. 결국 돈로주의의 성패는 미국이 중남미 국가들에게 제재와 압박을 넘어선 실질적인 번영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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